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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0 20:46
궁수의 무기인 활 아이템에 데미지를 증폭시켜주는 옵션이 붙은 것을 2개 이상 소지하고 이를 스위칭할 경우 데미지가 증가되는 효과가 계속 중첩이 되어 무제한으로 데미지가 증가하는 황당한 버그가 발견되었다.
(본 서버에서도 발견되었던 버그인데 이로써 라그나로크 제로는 기존 라그나로크의 버그마저 그대로 가져와 이식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문제는 이 버그가 개발자나 운영자에 의해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유저에게서 발견되었다는 점. 이 버그를 발견한 유저가 신고를 했으나 그라비티는 그 심각성을 모르는 듯이 일반 버그 신고 절차와 동일하게 1:1 문의로 접수하라고 대응했고 당황한 유저가 이를 커뮤니티에 폭로하자 일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를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고 악용한 궁수 유저가 발견되었고 버그 악용을 하여 부당하게 이득을 챙긴 사실도 드러났다. (참고로 1차 전직, 레벨 60 제한으로 잡기 힘든 보스 몬스터들도 독식을 한 것이 발견됨)
자유게시판과 라그 인벤 등에 이에 대한 화두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불타올랐고, 공평성을 위해 서버 초기화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이 생겼다. 나중에는 서버 초기화 찬성 vs 반대 논란으로 유저들끼리 논쟁이 벌어지고, 버그 악용자들이 이미 부당이득을 챙겨서 이를 현금 거래 사이트를 통해 현금화시켜서 빠져나갔다는 등의 루머가 퍼지면서 게시판이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라비티는 이에 대해서 곧바로 대응하지 못했고, 이후 논란이 점점 더 커지게 되자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14일 긴급 점검에 들어간다. 다행히 점검을 통해 문제는 수정이 되었고, 몇 몇 버그 악용자들을 처벌하는 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버그 신고를 하고 영정을 당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게시물을 확인 해보면 신고자도 단순 버그 신고만 한 것이 아니라 신고자도 스스로 보스를 잡는등 버그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영정 자체는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초 신고자에게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은 것은 분명 그라비티의 고질적인 고객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는 사태로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