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온라인] 과학승리방법

이번 패치로 인해 과학승리 방식에 꽤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엔 10시 정각부터 바로 건설을 시작해 7~8분만에 발사가 끝나는 뚝딱승리였지만
이제는 우주선 관련 건물 건설과 발사단계에 대기시간이 추가되어 기존보다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게 되었죠.

자세한 내용은 업데이트 안내를 참고해 주시면 되겠고 https://civ.xlgames.com/mboards/update/75272
그중에서 중요한 사항들을 짚어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폴로 계획 기술 발견이 10시 정각이 아닌 10시 5분이라는 점
2. 부품 공장 건설을 위해서는 '우주선 부품 연구 장치'를 통해 '부품 거치대 소환권'을 직접 제작해서 기술을 발견해야 한다는 점
3. 건축물의 건설 마지막 단계에 '대기시간' 단계가 추가되었다는 점
4. 마찬가지로 최종적으로 우주선 조립 후 '발사대기시간' 단계가 추가되었다는 점
5. 완성된 우주선 부품 차량만 공격 가능하던 기존과 달리, 우주선 발사대와 건설중인 부품 공장까지도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

따라서 과학승리 공방전의 대략적인 흐름은 다음과 같이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제작 도구로 추정되는 '우주선 부품 연구 장치'가 어느 시기에 나오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업데이트 안내에는 '우주선 발사대 건설 후'라고 나와있지만
도면만 올린 상태로 바로 제작이 가능한지, 완공 후에 제작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두 가지 경우로 나눠서 생각해 볼 수 있죠.

(이하의 내용은 업데이트 내용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일 뿐, 실제 진행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우주선 발사대 건설 후'란 완공 후를 의미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전자의 경우를 가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과학승리 진행방식

1-1. 도시 공방전 시작과 아폴로 계획 발견, 우주선 발사대 건설

10시 정각에 공방전이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아폴로 계획 기술이 발견됩니다.
아폴로 계획은 '우주선 발사대'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로, 10시 05분이 되면 자동으로 발견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기술이 발견과 동시에 바로 '우주선 발사대' 건설을 시작하게 됩니다.

기존의 우주선 발사대 건축 과정은
건설비용 : 300만원
1차 자재 : 나무 30, 돌 30, 철 30
1차 망치 : 건축 진행도 74600
2차 자재 : 나무 70, 돌 70, 철 70
2차 망치 : 건축 진행도 174100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업데이트 내용에 우주선 발사대 건축과 관련된 변경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아, 패치 후에도 동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우주선 발사대를 직접 공격할 수는 없었던 기존과 달리, 패치 후에는 우주선 관련 건축물들을 공격할 수 있으며
우주선 발사대 건축을 마친 후에도 15분의 완료 대기시간이 추가되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4단계의 건축을 마친 뒤, 15분 간 우주선 발사대를 지켜내면 건설이 완료됩니다.

1-2. 제작을 통한 우주선 부품 관련 기술 발견, 우주선 부품 공장 건설

우주선 발사대의 건설이 완료되었다면 이제 우주선 부품을 만들 차례입니다.
우주선 부품은 추진기, 동면장치, 엔진, 조종부 4가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부품 공장 건설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4가지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그 재료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추진기 부품 거치대 소환권 : 알루미늄 800개, 석유 500개, 황 800개, 주석 1200개
동면장치 부품 거치대 소환권 : 알루미늄 800개, 석유 500개, 금 500개, 은 500개
엔진 부품 거치대 소환권 : 알루미늄 800개, 석유 500개, 황 800개, 금 500개
조종부 부품 거치대 소환권 : 알루미늄 800개, 석유 500개, 은 500개, 주석 1200개

결전병기와 마찬가지로 소환권 제작에는 실패확률이 존재하며,
'7별 이상 완료 시 결과물 최소 등급 1단계 상승 혜택'이 없다는 점도 눈여겨 볼 사항입니다.
또한 제작을 위한 별도의 직업 제한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부품 관련 기술은 '우주선 부품 연구 장치'에서 '부품 거치대 소환권'을 제작하여 발견할 수 있는데,
우주선 부품 연구 장치는 우주선 발사대 또는 부품 공장 건설 3단계에서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품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는 것은 제작에 성공하여 해당 기술을 이미 발견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우주선 발사대에서 제작을 시도한 뒤, 각자 맡은 부품 공장을 건설하러 가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종류에 상관없이 발사대 또는 부품 공장의 연구 장치에서 모든 종류의 소환권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추진기 부품 공장에서 동면장치 부품 거치대 소환권을 제작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부품 공장에서도 제작을 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단순히 유저의 편의를 위해서 인지,
아니면 제작에 실패해도 일단 기술은 발견되어 부품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3단계에서 필요한 부품 손짐은 가까운 부품 공장에서 성공할 때까지 재시도하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황 상 소환권 제작에 성공해야 기술을 발견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술을 발견했다면 다음으로 우주선 부품 공장을 건설할 차례입니다.

기존의 우주선 부품 공장 건축 과정은
건설비용 : 100만원
1차 자재 : 돌 20, 철 20
1차 망치 : 건축 진행도 277100
2차 자재 : 철 20, 우주선 부품 손짐 16
2차 망치 : 건축 진행도 646500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기존의 우주선 부품 손짐은 부품 공장 옆에 있는 2개의 거치대에서 30초마다 각각 1개씩, 총 2개가 자동으로 생성되는 것으로,
16개를 모두 조달하려면 4분 정도를 대기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치대가 1개만 젠되는 버그, 손짐 들고 튀는 사람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었죠.
그래서 이번에 '부품 거치대 소환권'을 직접 제작해서 조달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2차 자재' (3단계) 과정에서 철 20개와 결전병기처럼 소환권을 사용해서 얻은 손짐하나를 공급하면 끝나는 방식이라고 봅니다.
소환권 제작에 필요한 재료도 매우 많고, 실패확률까지 있는 마당에 설마 손짐 16개를 넣으라고 하지는 않겠죠.

우주선 발사대와 마찬가지로 4단계의 부품 공장 건축을 마친 뒤 10분의 완료 대기시간이 지나면 부품 공장 완료와 동시에
건축물은 사라지고 우주선 부품 차량 탈것이 소환됩니다.

1-3. 우주선 발사대로 부품 이동 및 우주선 조립과 발사

우주선 부품 공장 건설에 성공했다면 이제 우주선 부품 차량을 발사대로 이동하고 우주선을 조립할 차례입니다.
우주선 부품 차량은 127475의 생명력을 가진 탈것으로 공격을 받아 파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주선 부품 차량을 우주선 발사대까지 이동시키는데 성공했다면 바로 우주선 조립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우주선은 조립과정은
1단계 : 추진기 납품
2단계 : 엔진 납품
3단계 : 건축 진행도 92400
4단계 : 동면장치 납품
5단계 : 건축 진행도 277100
6단계 : 조종부 납품
7단계 : 건축 진행도 554200
총 7단계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우주선 부품 납품은 일정 거리 내에서 '우주선 납품' 스킬을 사용하면 됩니다.
시전시간은 대략 15초 정도이며, 원래는 가까이 붙어야만 납품이 가능했지만
길막, 운전미숙 등의 문제로 인해 먼 거리에서도 납품이 가능하도록 몇 달전에 개선된 적이 있습니다.

우주선 조립을 마친 뒤 10분의 발사 대기시간동안 우주선을 지켜내고, 가장 먼저 우주선을 발사한 문명이 승리하게 됩니다.

2. 승패 결정 요인

그렇다면 무엇이 승패를 가를 것인가? 과학승리 전개 양상과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1. 신속성

기존의 과학승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신속성이었습니다.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수십초 정도의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
그리드를 확장해 발사대와 부품 간의 거리를 단축시키거나, 건축력이 높은 쪽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번 패치로 인해 각 진행 과정에 상당한 대기시간이 추가되고 건축물들이 공격가능하게 바뀌었다고는 하나,
건축물의 체력이 시청 수준으로 워낙에 높기 때문에 방어를 뚫고 건축물을 직접 파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주선 건축인원도 겨우 확보할 만큼 게임의 유저수가 많이 감소한 상태라
헬기와 보병만으로 건축물을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공격조를 별도로 빼기가 어렵고,
그나마 핵미사일과 주력탱크를 이용한 공격이 어느정도 유효할 수 있지만
보통 과학승리는 지구맵의 북극, 남극, 신대륙, 판게아맵의 본토 등 지상탈것을 동원하기 힘든 지역에서 시도하게 됩니다.

만약에 핵미사일 유도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발사대의 체력은 2334000, 부품 공장의 체력은 1712000으로
150만의 데미지를 가진 핵미사일 1발로는 파괴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격을 가하거나 2발의 핵미사일을 적중시켜야 합니다.
따라서 핵미사일 공격이 성공하거나, 과학승리를 포기하고 전원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건축물 파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30분쯤이 지나면 가장 먼저 우주선 조립을 끝마친 문명이 결정될 것이고
나머지 문명들은 헬기, 핵미사일 등을 이용해 마지막 공격을 시도해보겠지만 결국 실패하고 승리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공격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건축물 파괴가 불가능하다면 결국 속도 차이와 여러 변수들로 인해 종이한장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 문명을 혼란스럽게 하고 발사를 1분이라도 지연시킴으로써 결과가 바뀔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제작 과정의 추가 등 전반적인 과학승리의 과정 자체가 복잡해졌기 때문에
역할분담과 인원배분, 유저들간의 단합이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2-2. 방어

7~8분이면 우주선 발사가 끝나던 기존의 뚝딱승리 시절에도 과학승리를 시도하는 동안 적 문명의 공격 시도는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당시엔 우주선 건설을 약간 지연시키거나, 부품차량을 파괴할 목적으로 주로 헬기를 이용한 짧은 공격이 많았고
이에 따라 대공방어 위주의 설계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최종적인 우주선 발사에 3~4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적 문명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고
기존보다 다양한 방식의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어계획 역시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사를 지연시킬 목적으로 건축, 제작팀을 공격하는 경우, 완성 타이밍에 맞춰 부품차량 공격을 시도하는 경우,
과학승리를 포기하고 전 병력으로 상륙작전을 시도하거나, 주변 군사도시를 먹은 뒤 정공으로 쳐들어오는 경우 등
공격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졌으며, 방어자는 더욱 많은 경우를 고려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결국 기존 과학승리와 마찬가지로 미세한 속도 차이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어에 적합한 지형을 선택하고, 방어 건축물을 설계하고, 방어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2-3. 운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운'입니다.
과학승리에는 예상치 못한 여러 변수들이 작용하고, 이러한 변수들이 승패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사람이 갑자기 팅길수도 있으며, 버그가 발생하거나, 트롤유저가 튀어나와 판을 다 망쳐놓을 수도 있죠.
또는 광물이 바닥날 때까지 소환권 제작을 시도했는데 전부 다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미리 예상하고 대비한다고 해서 100%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돌발 상황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약간의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것이 과학승리입니다.

마치며

이번 패치로 변경된 과학승리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들을 짚어보았습니다.
패치 후 아직 과학승리를 직접 겪어보지 않고, 주어진 정보만으로 판단하다보니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우주선 부품 연구 장치'의 등장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으며,
이 글은 업데이트 내용과 게임 내의 정보를 바탕으로 어디까지나 '추정'한 것일 뿐,
실제 진행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